Categories: daily
[모바일 헬스케어] 5주 차 - 쏟아지는 돼지고기와 부끄러운 우수자 알림
반성의 5주 차, 덜어 먹기의 중요성
야금야금 살찐 일주일과 타이밍 기막힌 앱 알림
처음에는 "고기 딱 몇 점만 먹고 젓가락 놔야지" 하고 머릿속으로 다짐을 하거든요. 그런데 가족들이랑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밥을 먹다 보면, 저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고기반찬으로 계속 젓가락이 가고 있었습니다. 혼자 따로 차려 먹으면 제가 얼마나 먹었는지 딱 눈에 보일 텐데, 다 같이 먹으니 양 가늠도 안 되고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결국 평소보다 과식을 해버렸지 뭐예요. 정말 식욕 앞에서는 장사가 없나 봅니다.
딱 제 몫의 1인분만 식판이나 개인 접시에 따로 덜어서 먹기로 굳게 결심했습니다."
🚶♀️ 산책인가 사람 구경인가: 수목원과 서문시장
식단을 망쳤으면 걷기 운동이라도 빡세게(?) 해야 하는데, 운동도 제대로 못 했습니다. 그나마 시간 내서 나들이 삼아 다녀온 곳이 대구수목원이랑 서문시장이었어요. 5월의 대구수목원은 푸릇푸릇하고 참 좋긴 했는데, 땀이 날 정도로 빠르게 걸어야 운동이 될 텐데 꽃 구경하고 사진 찍느라 너무 천천히 걸어서 산책 정도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더 큰 문제는 서문시장이었어요. 저는 나름 "시장 한 바퀴 크게 돌면 만 보는 거뜬히 넘기겠지? 이게 생활 속 운동이지!"라고 합리화를 하면서 갔거든요. 그런데 주말의 서문시장은 정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운동은커녕 앞으로 걸어 나가기도 힘들었습니다. 사람들에게 밀려다니고, 요리조리 피하느라 기만 쏙 빨렸어요. 게다가 사방에서 풍기는 납작만두 굽는 냄새, 떡볶이 냄새, 칼국수 냄새 등등 맛있는 냄새만 실컷 맡고 와서 참느라 고문이 따로 없었습니다. 결국 만 보 걷기는커녕 피곤함만 얻고 돌아왔네요. ㅠㅠ
📈 야금야금 늘어난 체중과 뼈 때리는 알림
그렇게 며칠 동안 돼지고기를 든든하게 챙겨 먹고 운동은 부실하게 했으니, 몸이 아주 정직하게 반응하더라고요. 아침에 일어날 때 몸이 무거운 느낌이 들더니, 체중계에 올라가 보니 하루하루 갈수록 체중이 야금야금 늘고 있었습니다. 억울하게도 애써 빼놓았던 체지방까지 얄밉게 같이 늘어나 버렸어요. 체중계 숫자를 볼 때마다 제 자신이 한심해서 한숨만 푹푹 쉬었답니다.
Weekly Health Log (우울 모드)
그런데 말입니다... 방금 책상에 앉아서 "아, 이번 주는 진짜 폭망했다. 다음 주부터 다시 해야지"라고 생각하며 이 반성문 같은 글을 쓰고 있는데, 갑자기 스마트폰 보건소 앱에서 '띠링~' 하고 알림이 하나 딱 떴어요.
"전월 건강랭킹 우수자로 선정되셨습니다. 👏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꾸준한 활동 부탁 드립니다."
아~~ 이 알림을 보는 순간 제 얼굴이 화끈거리고 지난 한 주가 너무 부끄러워져서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습니다. 지난달(4주 차까지)에는 식단 앱도 꼬박꼬박 적고 나름 열심히 걸었던 결과로 우수자 상을 준 건데, 지금 5주 차의 제 모습은 그 칭찬과는 완전히 정반대로 살고 있으니까요. 타이밍 한번 참 기막힙니다. 보건소에서 저를 지켜보고 있다가 "너 요즘 해이해졌다. 정신 차려라" 하고 뼈를 때리는 것 같아 찔려도 너무 찔렸습니다. ㅎㅎ
그래도 이 부끄러운 우수자 알림 덕분에 해이해졌던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 나와의 약속
1. 다음 주부터 식사는 무조건 1인분씩 개인 접시에 덜어 먹기!
2. 시장이나 구경 다니는 걷기 말고, 땀나게 진짜 유산소 운동하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이 부끄러움을 만회할 수 있게 다음 6주 차는 꼭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아자아자 파이팅!!
💡 [날마다 소품]의 산책 및 건강 기록 더 보기
![[대구 가볼 만한 곳] 향긋한 장미와 뜻밖의 행운! 이곡장미공원 축제 나들이](/assets/images/daily/260516-igok-rose-park-main.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