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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가볼 만한 곳] 이현공원 샤스타 데이지와 삼색버들, 5월 주말 산책
안녕하세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는 ‘날마다 소품’입니다. 😊
화창한 주말을 맞아 하얀 샤스타 데이지가 예쁘게 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대구 서구에 위치한 이현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나선 동네 산책길이었는데, 막상 가보니 규모도 생각보다 훨씬 크고 아기자기한 조경이 잘 가꾸어져 있어 걷는 내내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나지막한 야산의 지형을 따라 숲길과 꽃밭이 이어져 있어 평지 공원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걸을 수 있었습니다.

자연 지형을 살린 다채로운 두 가지 매력
이현공원에 들어서서 천천히 둘러보니 구민운동장을 비롯해 예쁜 꽃밭이 펼쳐진 동원, 청소년수련관, 숲체험원, 각종 체육시설, 그리고 여름철 명물인 어린이 물놀이장까지 알차게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특히 이 공원은 걸음을 옮길 때마다 전혀 다른 두 가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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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정원 구역 (동원 및 물놀이장 부근): 아기자기한 꽃밭과 조경수들이 정갈하게 꾸며져 있어 꽃구경을 하거나 예쁜 사진을 남기기에 제격이었습니다. 옆으로는 푸른 잔디밭과 작은 어린이 놀이터도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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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숲길 구역 (반대편 숲): 정원 쪽을 벗어나 반대편으로 넘어가면 울창한 나무들이 우거진 깊은 숲길이 나타납니다. 숲속 곳곳에 쉼터 정자와 벤치가 넉넉하게 놓여 있어 조용히 산바람을 맞으며 잔디밭과 놀이터 주변에서 잠시 쉬어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저 또한 숲길 쪽은 상대적으로 조용해서 저는 이쪽에서 잠시 걸음을 늦추고 쉬어갔습니다.
마침 나무에 물을 주는 시간이었는지 스프링클러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는데, 작은 산새들이 날아와 그 물방울에 몸을 적시며 더위를 식히는 귀여운 모습을 보았습니다. 살며시 다가가 카메라에 담아보려 했지만 낌새를 눈치챘는지 포르르 나무 위로 날아가 버려 아쉬운 미소를 지었습니다.
눈꽃을 닮은 삼색버들과 화사한 샤스타 데이지
공원 안쪽으로 더 들어가니 유독 발길을 오래 머물게 만든 특별한 꽃과 나무들이 반겨주었습니다.
가장 먼저 감탄을 자아낸 곳은 둥글게 모여 심겨 있던 ‘삼색버들’ 군락지였습니다. 멀리서 바라보았을 때는 초여름 나뭇가지 위에 하얀 눈꽃이나 흰 꽃이 탐스럽게 핀 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안내판을 보니 이 나무는 ‘화이트 핑크 셀릭스’라고도 불리는 삼색버들이었습니다. 봄에 새로 돋는 잎이 흰색과 분홍색, 초록색을 띠어 멀리서 보면 마치 하얀 꽃이 핀 것처럼 보였습니다. 날이 더워질수록 점차 짙은 초록색으로 변해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5월에 방문하니 흰색과 분홍빛이 섞인 잎을 가장 선명하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삼색버들을 지나 꽃밭 쪽으로 가니 오늘의 주인공인 샤스타 데이지가 환한 얼굴로 반겨주었습니다.
노란 꽃술 둘레로 새하얀 꽃잎을 활짝 펼친 데이지 꽃들이 앞줄을 가득 채우고, 그 뒤편으로 노란 금계국과 다른 계절 꽃들이 함께 피어 있어 색감이 꽤 풍성했습니다. 꽃밭 한가운데에서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 올리는 작은 분수대까지 더해져 아름다웠습니다.




옛 추억이 방울방울 떠오르는 어린이 물놀이장
꽃길을 따라 공원 끝자락으로 걸어가니 널찍한 어린이 물놀이장이 나타났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 손을 잡고 와서 함께 물장구를 치며 놀아주었던 소중한 기억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곳입니다. 아이들의 까르르 웃던 해맑은 얼굴이 떠올라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아련한 추억에 젖어보았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마주한 물놀이장은 예전에 왔을 때보다 시설이 더 넓고 깔끔해진 것처럼 느껴졌고, 주변 편의시설도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여름철이면 이곳도 어린이 물놀이장으로 다시 활기를 띠겠지요. 제가 방문한 5월에는 아직 물놀이 시즌 전이라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걷기 좋은 둘레길 그린웨이와 주차 팁
공원 외곽을 크게 한 바퀴 감싸며 도는 둘레길인 ‘그린웨이’도 산책로가 아주 정갈하게 닦여 있었습니다.
안내판을 살펴보니 전체 코스를 한 바퀴 완주하면 약 7,000m(7km)에 달하는 긴 산책로였습니다. 제가 걸어본 구간은 완만한 흙길과 나무 그늘이 이어져 있어 천천히 걷기에 부담이 크지 않았습니다. 언덕 정상 부근에는 가볍게 몸을 풀 수 있는 야외 체육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이현공원 주차는 서구민운동장 쪽 입구에 마련된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주차 공간이 그리 넓은 편은 아니라서 제가 방문한 토요일에는 주차장에 차량이 꽤 있어 빈자리를 찾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집 근처에 이런 공원이 있다면 매일 아침저녁으로 산책하러 나왔을 텐데,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어 자주 찾지 못한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다음에는 꽃이 다른 계절의 이현공원도 한번 걸어보고 싶습니다.
대구 이현공원 위치 안내
대구광역시 서구 이현동 산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