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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가볼 만한 곳] 향긋한 장미와 뜻밖의 행운! 이곡장미공원 축제 나들이
5월의 장미가 한창이라는 소식을 듣고 대구 달서구 이곡장미공원을 찾았습니다. 마침 공원에서는 ‘장미꽃 Feel 무렵’ 행사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올해 들어 장미꽃 구경만 벌써 네 번째인데도, 5월의 이곡장미공원은 볼 때마다 화려한 풍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축제 기간이라 인근 초등학교 임시 주차장까지 차들이 꽉 들어차 주차하기가 다소 만만치 않았지만, 주차 때문에 조금 애를 먹었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왕잉어 엿 당첨까지 더해져 즐거운 하루가 되었습니다.

“아싸!” 추억의 뽑기, 또다시 찾아온 왕잉어의 행운
축제장에 도착해 공원으로 들어서려는데, 학교 앞 노점에 모여든 사람들의 왁자지껄한 웃음소리가 먼저 발걸음을 붙잡았습니다. 어릴 적 시골 동네 잔치나 운동회 날의 정겨운 분위기가 떠올라 슬그머니 다가가 보았지요.
예전에 아이들이 어렸을 때 이곳 장미축제에 왔다가 재미 삼아 종이 뽑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무려 가장 큰 상품인 ‘왕잉어’ 엿을 뽑아 온 가족이 손뼉을 치며 신나게 웃었던 기억이 생생한데요, 그 즐거웠던 추억이 생각나 이번에도 홀린 듯이 뽑기판 앞에 섰습니다.
당첨 상품의 이름이 적힌 나무 바를 조심스레 번호판 위에 얹어두고, 수많은 종이 조각 중 마음에 닿는 딱 하나를 골라 떨리는 손으로 펼쳤습니다.
“39번!”
종이에 적힌 숫자를 확인하고 고개를 드는 순간, 주인아저씨께서 건네주신 것은 다름 아닌 그 커다란 왕잉어 엿이었습니다! 😆
단지 옛 추억을 떠올려보려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 든 종이였는데, 몇 년 전과 똑같이 1등 왕잉어에 당첨되다니 정말 신기하고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시작부터 커다란 행운을 한 아름 선물 받은 기분이라, 아이처럼 들뜬 마음으로 공원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장미 향기 속에서 울려 퍼진 감미로운 버스킹
왕잉어 엿을 손에 쥐고 들어선 장미공원 안쪽은 축제 분위기로 더욱 무르익어 있었습니다.
시간대별로 다채로운 문화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는데, 제가 방문한 오후에는 공원 중앙 광장에서 버스킹 공연이 한창이었습니다. 만개한 붉은 장미꽃을 배경으로 노랫소리가 들려오니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5월의 햇살 아래 노래하는 가수와 그늘에 앉아 음악을 듣는 시민들의 모습이 함께 어우러져 축제 분위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
이곡장미공원은 어떻게 장미공원이 되었을까
지금은 이렇게 화려한 장미의 낙원으로 유명하지만, 이 공원이 처음부터 장미공원이었던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지금은 장미공원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처음부터 장미공원이었던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안내된 공원 자료를 살펴보니 1994년 조성이 시작된 뒤 ‘이곡3공원’, ‘이곡분수공원’ 등을 거쳐 2016년 현재의 이곡장미공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약 1만 5,000㎡에 달하는 넓은 부지 중에서도 핵심 공간인 장미원은 2009년에 처음 뿌리를 내렸습니다. 루지메이앙을 비롯해 전 세계 122종, 1만 4,000여 그루가 넘는 장미들이 빼곡하게 자라나 매년 오월이면 장관을 이룹니다.
공원 안에는 장미밭 외에도 도서관과 시원한 분수대, 지압 보도, 야외 벤치가 정갈하게 갖춰져 있어 동네 주민들의 편안한 일상 쉼터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122종의 장미를 둘러본 이곡장미공원
공원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음을 옮기니 시선이 닿는 곳마다 감탄사가 절로 흘러나왔습니다.
흔히 떠올리는 정열적인 붉은 장미는 물론이고, 병아리처럼 화사한 노란 장미, 순백의 기품을 뽐내는 하얀 장미, 은은한 보랏빛 장미까지 저마다 화려한 꽃잎을 활짝 열어두고 있었습니다.
머리 위를 아치형으로 감싸 안은 장미 넝쿨 터널은 걷는 것만으로도 꽃 대궐 속을 거니는 듯한 기분을 안겨주었습니다. 분홍빛과 붉은빛 장미가 넝쿨을 타고 벽면 가득 피어난 하트 터널과 장미 마차 조형물 앞에는 예쁜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한낮의 열기를 식혀주는 시원한 분수대 물소리도 듣기 좋았지만, 넝쿨 사이사이에 촘촘하게 매달린 작은 꼬마전구들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낮에도 은은하게 불을 밝히고 있었는데, 해가 지고 어스름한 저녁이 찾아오면 조명이 꽃잎을 비추며 얼마나 낭만적인 야경을 만들어낼지 상상만으로도 설레더군요. 집이 조금만 더 가까웠다면 밤 산책으로 꼭 다시 들러보고 싶었습니다.



이곡장미공원 방문 팁
- 방문일 : 2026년 5월 16일 토요일 / 오후 방문
- 위치: 대구광역시 달서구 이곡동 1306-6
- 입장료: 무료
- 주차 안내: 제가 방문한 날에는 주차장에 빈자리가 많지 않았습니다. 축제 기간에는 성곡초등학교나 이곡초등학교 등 인근 학교 운동장을 임시 주차장으로 개방하지만 제가 방문한 축제 당일에는 성곡초등학교 인근 임시 주차장도 차량이 많이 들어와 있어 주차가 쉽지 않았습니다. 축제 기간에는 주차 상황에 따라 이곡역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한낮의 더위에 땀이 조금 맺히기도 했지만, 왕잉어 엿 당첨이라는 유쾌한 행운 덕분에 크게 웃었고, 감미로운 버스킹과 짙은 장미 향기 덕분에 마음까지 화사해진 멋진 5월의 나들이였습니다. 도심 속에서 아름다운 꽃과 함께 여유를 누리고 싶으시다면 이곡장미공원으로 기분 좋은 걸음을 옮겨보시길 권합니다. 😊
이곡장미공원 찾아가는 길
대구광역시 달서구 이곡동 130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