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는 ‘날마다 소품’입니다. 😊

오늘은 노란 참외의 달콤한 향기가 도시 전체를 감싸는 경북 성주로 당일치기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마침 ‘2026 성주 참외&생명문화축제’가 열리는 기간(5월 14일 ~ 17일) 중 마지막 날인 일요일에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활기찬 축제장 구경부터 수백 년 된 왕버들이 장관을 이루는 성밖숲 산책, 그리고 시골 인심 가득한 성주전통시장 구경까지 완벽했던 반나절 코스를 이웃님들께 소개합니다!

노란 참외 조형물과 푸른 성밖숲이 어우러진 성주참외축제 전경


🍈 달콤함이 팡팡! 2026 성주 참외&생명문화축제 현장

성주를 대표하는 가장 큰 행사인 ‘성주 참외&생명문화축제’는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해 5월이면 성밖숲 일원에서 성대하게 개최됩니다. 거의 매년 이어져 온 뼈대 있는 행사인 만큼 올해도 그 규모가 상당했습니다.

🚗 알아두면 좋은 축제장 주차 꿀팁

오전에 일찍 출발하여 성주에 도착했는데, 행사장인 성밖숲 바로 인근에는 별도의 대형 주차장이 없어서 셔틀버스를 이용하도록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평소 장날 풍경을 좋아해서 ‘성주전통시장 주차장’을 이용할 생각으로 이동했는데, 아뿔싸! 아침부터 이미 만차더라고요.

그래서 차를 돌려 성주 시내 쪽으로 향했는데, 다행히 방문한 날이 일요일이라 성주 시내의 관공서 주차장(어울림복합타운 등)이 무료로 개방되어 있었습니다! 비록 한낮의 뜨거운 햇살 아래 행사장까지 조금 걸어야 했지만, 주차 스트레스 없이 여유롭게 무료로 주차할 수 있어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주말이나 공휴일에 방문하시는 분들은 시내 관공서 주차장을 적극 활용해 보세요.

💡 성주 어울림복합타운 주차장 요금 정보
- 기본 요금: 2시간 무료 / 이후 30분마다 1,000원 (1일 최대 5,000원)
- 무료 개방: 평일 야간, 주말 및 공휴일은 24시간 무료 개방!


🎉 끝없는 볼거리와 먹거리, 참외 택배까지!

관공서에 주차를 하고 행사장인 성밖숲 쪽으로 이동하는데, 강가를 따라 끝없이 길게 늘어선 축제 노점들의 행렬에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판매하는 물품도 생활용품부터 지역 특산물까지 아주 다양했고, 코끝을 찌르는 맛있는 먹거리 부스는 그냥 지나치기 힘들 정도였어요. 군데군데 신명 나는 각설이 타령 공연장이 흥을 돋우고 있었고, 한쪽에는 아이들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미니 놀이기구가 설치되어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완벽한 축제장이었습니다.

모자를 판매하는 노점상
참외 기념품
성주 참외축제장

행사장 중심부인 성밖숲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정말 많았지만, 다행히 부지가 워낙 넓어 다니는 데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다만 5월 중순인데도 한여름처럼 뜨거운 햇볕이 가장 큰 문제였네요. 양산 필수입니다!)

축제장 한편에는 참외를 현지에서 바로 사서 부칠 수 있는 ‘택배 창구’가 개설되어 있었습니다. 농가에서 직접 가져온 아주 달고 참한 참외를 직접 골라 어른들 댁으로 바로 1박스 택배를 보내드렸는데, 양손 무겁게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서 시스템이 참 편리하고 좋았습니다.

대형 풍선 참외 캐릭터
참외를 활용한 장식
참외 택배 부스

🎥 2026 성주참외 & 생명문화축제


🌳 수백 년의 시간을 품은 초록빛 위로, 천연기념물 ‘성밖숲’

뜨거운 축제장의 열기를 즐긴 뒤, 더위를 식히기 위해 바로 맞닿아 있는 ‘성주 경산리 성밖숲 (천연기념물 제403호)’ 군락지로 들어섰습니다.

예전에도 한 번 와본 적이 있지만, 이곳은 다시 보아도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오는 곳입니다. 수령이 무려 300년에서 500년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아름드리 왕버들 52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는데요. 오랜 세월을 이겨낸 굵고 구불구불한 나뭇가지들은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해 곳곳에 쇠기둥 받침대의 신세를 지고 있지만, 가지를 덮은 짙은 이끼와 무성한 초록 잎사귀들이 고목에 신비로운 생명력을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니, 왕버들 가지에서 꽃씨들이 흩날려 마치 한여름에 하얀 눈이 내리는 것 같은 환상적인 기분이 들었습니다.

왕버들 안내판
오랜 세월을 견뎌낸 신비로운 고목의 자태
거대한 왕버들이 늘어선 성밖숲

성밖숲에 얽힌 흥미로운 전설과 비보림(裨補林)

이토록 아름다운 성밖숲에는 사실 슬프고도 흥미로운 전설이 내려옵니다. 조선시대 읍지인 『경산지』에 따르면, 본래 이곳의 이름은 서문 밖의 숲이라는 뜻의 ‘서교수(西郊樹)’였습니다.

당시 서문 밖 마을의 어린아이들이 이유 없이 자꾸 죽는 흉사(凶事)가 발생했는데, 한 지관(풍수학자)이 “마을의 바위 두 개가 서로 마주 보고 있어 재앙이 발생하는 것이니 숲을 조성하여 기운을 막아라”라고 조언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밤나무 숲을 조성하여 흉사를 막으려 한 풍수지리적 ‘비보림(부족한 기운을 채우거나 나쁜 기운을 막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숲)’이었다고 해요. 하지만 임진왜란 이후 사람들이 유실수인 밤나무를 자꾸 베어가고 훼손하자, 홍수를 막기 위해 물을 잘 머금는 튼튼한 ‘왕버들’로 다시 심은 것이 지금의 웅장한 성밖숲이 된 것이랍니다.

현재 성주군에서는 왕버들을 보호하기 위해 나무 주변에 ‘맥문동’을 잔뜩 심어두었습니다. 8월 즈음 늦여름이 되면 이 초록빛 숲 바닥 전체가 보라색 맥문동 꽃으로 화려하게 물들어 사진작가들의 성지가 된다고 하니, 늦여름에 꼭 다시 한번 방문해야겠습니다.

성주 성밖 숲 전경
사진 및 내용 출처: 지역N문화포털 홈페이지

🎥 2026 성주군 성밖숲 왕버들 오월의 봄눈


🛍️ 시골 인심 넉넉한 성주전통시장 오일장 구경

성밖숲에서 충분히 힐링을 한 후, 걸어서 멀지 않은 ‘성주전통시장’으로 향했습니다. 마침 제가 방문한 날(17일)이 성주 오일장(2, 7일장)이 서는 장날이었어요.

사람이 바글바글할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축제 마지막 날이라 동네 분들이 모두 성밖숲 축제장으로 가셨는지 생각보다 장터는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덕분에 현대식으로 지붕 덮개(아케이드)까지 깔끔하게 잘 정비된 시장 골목을 아주 편안하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깔끔하게 정비된 성주전통시장 입구
귀엽게 꾸며진 참외 가게
전통시장 국밥

시장 구경의 묘미는 역시 소소한 재미죠. 시장 끝 지점에 있는 참외 가게 앞을 지나는데, 노란 참외에 뜨개모자를 씌우고 스티커로 익살스러운 눈과 입을 그려놓은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한참을 서서 웃었습니다. 시장 입구에서 고소한 냄새를 풍기던 떡집에 들러 콩고물을 사려 했는데, 인기가 좋은 집인지 벌써 다 팔렸다고 해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동네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 시장은 달콤한 호떡집과 얼큰한 선짓국 집이 아주 유명하다고 하더라고요.

장터 구경을 마치고 근처 식당에서 든든하게 점심을 해결한 뒤, 우리 가족이 먹을 참외도 한 아름 사 들고 양손 무겁게 대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녁 식사 후 깎아 먹은 성주 참외는 아삭하고 달콤한 과즙이 입안 가득 퍼져, 오늘 하루의 피로를 싹 씻어주는 완벽한 디저트가 되었습니다.


📌 알아두면 유용한 성주 당일치기 방문 가이드 & 지도

🔖 코스 명칭 📝 상세 정보 및 관람 팁
🍈 성주 참외축제 &
성밖숲 (천연기념물)
위치: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 14-1 일원
관람 팁: 매년 5월 축제가 열립니다. 성밖숲 왕버들의 진정한 장관(보라색 맥문동 꽃밭)을 보시려면 8월 중순~9월 초 방문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햇빛을 피할 양산은 필수입니다.
🛍️ 성주전통시장 위치: 경북 성주군 성주읍 시장길 43-1
장날 정보: 매월 2일, 7일 (2, 7, 12, 17, 22, 27일)에 오일장이 열립니다. 장날에 맞춰 방문하시면 더욱 활기찬 시골 장터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 관련 링크 👉 성주 참외&생명문화축제 공식 홈페이지
👉 성밖숲의 자세한 역사 이야기 (지역N문화)

🗺️ 성밖숲과 전통시장 찾아가는 길

🌳 오늘 다녀온 곳 : 성주 경산리 성밖숲
경북 성주군 성주읍 경산리 446-1

🛍️ 오늘 다녀온 곳 : 성주전통시장
경북 성주군 성주읍 시장길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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