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맑은 오후,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에 나섰다. 원래 가려던 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발길이 이어졌다.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작은 공원에 들어서니 조팝나무들이 줄지어 서서 가지를 늘어뜨린 채, 탐스러운 하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카메라를 켜고 연신 셔터를 눌렀다. 원래도 소복소복 피어나는 꽃을 좋아한다. 하얀 꽃이 이렇게 풍성하게 피어 있다니, 더없이 좋았다.

소복하게 피어 있는 조팝나무

소복하게 피어 있는 조팝나무들

조금 더 걷다 보니, 이번에는 키 큰 이팝나무가 눈이 내려앉은 듯 새하얀 꽃을 가득 피우고 있었다.

너무나 황홀해서 그때부터는 이팝나무를 따라 걷게 되었다. 도심 곳곳에 이렇게 이팝나무가 많았다니 새삼 놀라웠다. 꽃이 피지 않았을 때는 그저 스쳐 지나갔을 풍경들이었는데 말이다. 다만 키가 너무 커서 꽃을 가까이서 볼 수 없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조롱조롱 피어난 조팝나무는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에도 있다. 시골집 뒷산에 한아름 자라 있던 조팝나무 가지를, 하교길에 꺾어 머리띠처럼 만들어 쓰곤 했다. 그 꽃향기는 은은하면서도 달콤했다.

아직 꽃은 며칠 더 이어질 것 같다.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기며 이 아이들의 풍성한 새하얀 빛을 더 구경해야겠다. ~~~

조팝나무와 이팝나무

탐스럽게 핀 조팝나무 조팝나무 군락 활짝 핀 이팝나무 가까이서 찍은 이팝나무 꽃 탐스러운 이팝나무 꽃 공원에 핀 이팝나무 어우러진 이팝나무와 공원 조경 키가 큰 꼭대기에 핀 이팝나무 꽃들

조팝나무가 있는 공원

🌹 오늘 산책한 곳 : 진천동 선사유적공원
대구 달서구 진천동 470-38

이팝나무가 하늘 높이 솟은 공원

📍 오늘 산책한 곳 : 진천동 장미공원
대구 달서구 진천동 7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