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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소품의 첫 땀] 찬 바람 불던 유치원 버스정류장, 작은 팥찜질팩에서 시작된 이야기
안녕하세요! 일상의 자투리 원단에 새 숨을 불어넣는 ‘날마다 소품’입니다. 😊
블로그의 구석구석을 채워가다 보니, 문득 제가 처음 바늘을 잡고 재봉틀 앞에 앉았던 그 시작점을 기록해 두고 싶어졌습니다. 온라인에서 여러분과 만나게 된 첫 땀, 그 소박하고 따뜻했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 찬 바람 불던 아침, 작은 팥찜질팩의 온기

시간을 거슬러 아이들이 아주 어렸던 시절로 돌아갑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추위를 무척 탔어요. 중고등학교를 다닐 때에도 내복을 입고 다닐 정도였답니다.
추운 겨울 아침이면 아이들 손을 잡고 노란 유치원 버스를 기다리러 나가는 일이 참 큰일이었죠. 찬 바람에 꽁꽁 언 아이들의 작은 손이 안쓰러웠고, 저도 추위를 무척 타는지라 겨울 날씨가 힘들었답니다. 궁리 끝에 집에 있던 천과 팥으로 손바닥만 한 ‘팥찜질팩’을 만들었습니다.
외투 주머니 속에 쏙 들어가는 앙증맞은 크기로 여러 개를 만들어, 아이들 양쪽 주머니에 하나씩 넣어주고 제 손에도 하나를 꼭 쥐었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그 짧고도 긴 시간 동안, 주머니 속의 온기가 어찌나 따뜻하고 든든하던지요. 아이들도 주머니 속 따뜻한 팥주머니를 만지작거리며 추위를 잊고 유치원에 등원 했답니다.
🧵 엄마의 마음이 담긴 실내복, 그리고 일상 소품
아이들이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부터 항상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지요. 그러던 제가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가족에게 입히고 쥐여주는 일의 기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아이들의 여린 피부에 닿아도 안심할 수 있는 부드러운 천을 떼어다 편안한 실내복을 지어 입히기 시작했습니다. 내친김에 집 안에서 필요했던 작은 파우치나 컵받침 같은 간단한 일상 소품들도 하나둘 만들었습니다. 거창한 기술은 없었지만, 쓰임새를 고민하며 한 땀 한 땀 박음질을 해나가는 시간이 제게는 참 재미있는 시간이었어요. 가끔 밤을 잊고 미싱을 하기도 했지요.. ㅎㅎㅎㅎ
🌱 ‘날마다 소품’의 조그만 시작
주변의 권유와 작은 용기가 더해져, 제가 쓰려고 만들었던 소품들 중 한두 개를 온라인 쇼핑몰에 조심스레 올려보게 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이 작고 따뜻한 쓰임새가 가닿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죠.
놀랍게도 제 손길이 닿은 물건들을 알아봐 주시고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생겨났고, 그것이 바로 지금의 ‘날마다 소품’이 탄생하게 된 조그마한 씨앗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얼어붙은 손을 녹여주던 팥찜질팩의 온기. 저는 지금도 재봉틀을 돌릴 때면 그 겨울 아침의 따뜻했던 주머니 속 온도를 떠올립니다. 화려하고 대단한 물건은 아닐지라도, 여러분의 평범한 일상 속에 소박한 온기와 미소를 더해줄 수 있는 소품들을 계속해서 지어나가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날마다 소품’이 만들어 갈 따뜻한 일상의 조각들을 지켜봐 주세요! 😊